인도 여행 중 들린 고급 일식당…'19세기 유행병'에 걷지도 못해
머니투데이2025.07.11 10:11최종수정2025.07.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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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의 30대 여성이 인도 여행 중 일식당에서 생선회를 먹고 장티푸스에 걸려 3주 동안 걷지도 못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다니엘 헨드릭스 SNS |
호주의 30대 여성이 인도 여행 중 일식당에서 생선회를 먹고 장티푸스에 걸려 3주 동안 걷지도 못한 사실이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다니엘 헨드릭스(32)는 최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인도의 고급 일식당에서 생선회를 먹고 장티푸스에 걸렸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당시 식당의 외관이 의심스러웠지만 사시미가 고가인 만큼 억지로 먹었다고 털어놨다. 여행 내내 복통이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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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호주 멜버른으로 돌아온 그는 피로, 메스꺼움, 어지러움, 식욕 부진 등이 계속됐고 음식과 수질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태는 악화됐다. 헬스장에 다녀오면 평소보다 통증이 심하고 허리가 뻣뻣했다. 지난 2월 일을 하던 중 시야가 흐려지고 호흡이 가빠져 실신 직전까지 갔다. 그는 세 시간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장티푸스 확진을 받았다. 근육 경련과 통증이 계속되면서 오랜 기간 침대에 누워 진통제를 투약해야 했다.
장티푸스 진단을 받은 후 그는 서 있는 법과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그는 장티푸스의 합병증으로 패혈성 관절염 진단도 받았는데 고관절까지 심각한 염증이 번졌다. 관절 통증, 붓기 등 증상이 나타나 6주간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다니엘이 먹은 사시미가 오염된 물에 해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장티푸스는 19세기 유행했던 질병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앨버트 왕자를 사망케 한 질환으로 유명하다.
영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의 질환자들은 대부분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여행 중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다영 기자
★ 여름철 장티푸스와 생선회의 연관성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름에 회를 잘못 먹으면 장티푸스에 걸린다'고 알고 계시지만,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선회 자체가 장티푸스를 직접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염된 환경이나 비위생적인 조리 과정을 통해 장티푸스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드립니다.
1. 장티푸스와 생선회의 연관성: 어떻게 감염되나?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이 균은 주로 장티푸스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생선회와 관련하여 감염될 수 있는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염된 물: 하수 등에 오염된 강물이나 바닷물에서 잡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을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 오염된 조리사(보균자): 장티푸스 보균자가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생선을 손질하거나 회를 뜰 경우, 균이 음식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흔한 전파 경로 중 하나입니다.
- 오염된 조리도구: 균에 오염된 칼, 도마 등을 제대로 세척·소독하지 않고 사용할 경우 교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특히 위험한 이유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살모넬라균을 포함한 각종 세균이 증식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2. 장티푸스란 어떤 질병인가요? (증상 및 특징)
일반 식중독과 혼동하기 쉽지만, 장티푸스는 특징적인 증상과 경과를 보입니다.
- 잠복기: 1~3주로 비교적 깁니다. (음식을 먹고 바로 아픈 일반 식중독과 다릅니다.)
- 주요 증상:
- 계단식 발열: 열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39~40℃의 고열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 두통, 오한, 전신 쇠약감, 식욕 부진
- 변비 또는 설사, 복통
- 장미진(Rose spot): 발병 2주차에 가슴이나 복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위험성: 치료하지 않으면 장출혈, 장천공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법정 감염병입니다.
3. 여름철 생선회 관련 다른 질병과 비교
여름철 생선회를 먹고 탈이 났을 때 장티푸스 외에 다른 질병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 비브리오 패혈증: 여름철 해수 온도가 올라갈 때 증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원인입니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 고위험군에게 치명적입니다. 피부 발진, 수포, 괴사 등을 동반하며 급격히 악화됩니다.
- 일반 식중독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오 등): 잠복기가 수 시간 ~ 2일 정도로 짧고,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주를 이룹니다
요약
- 생선회 자체는 장티푸스의 원인이 아닙니다.
- 진짜 원인은 오염된 물,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 그리고 보균자인 조리사입니다.
-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은 균의 증식을 도와 위험을 높입니다.
- 장티푸스는 잠복기가 길고 고열이 특징이므로, 회를 먹고 며칠 뒤에 열이 나기 시작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섭취한다면 여름철에도 안전하게 생선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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